IoT(Internet of Things) 세상이 오면

NFS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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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Internet of Things) 세상이 오면


얼리 어답터로 유명한 한 친구가 애플 워치를 차고 나타났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치고 꽤 고가였음에도 구매 싸이트를 오픈한 지 단 몇 분만에 동이 나버린 물건이다. 아이폰을 사려고 애플스토어 앞에서 몇 시간씩 장사진을 치며 기다리는 것은 유가 아니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애타게 한 애플워치는 도대체 뭐가 특별한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플스토어에 진열된 애플워치


애플워치는 한마디로 손목 위의 플랫폼이었다. 스마트폰이 개인 미디어의 끝이 아니었다. 애플 특유의 정교한 디자인과 기술을 조합해 나와 관련된 세상을 컴팩트하게 내 손목 위에 올려 놓았다. 부드럽기 그지 없는 햅틱(haptic) 기술과 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센싱 기술로 내 몸에 착 달라 붙어 있다. 기민한 비서처럼 일정관리를 해 주는 것은 물론,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내 어머니처럼 일어나 걸으라 한다. 혹여 내 심장이 과도하게 뛰거나 이상징후가 보이면 의사가 되어 응급조치를 알려준다. 열쇠도 지갑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보다 더 개인적인 미디어였다.

1993년 모자익(Mosaic) 웹 브라우저가 세상을 연결하기 시작한 지 불과 이십여 년, 클라우드에는 4000 엑싸바이트(exabytes) 이상의 정보가 떠 있고 지구 표면 90%에서 모바일 시그널이 잡힌다. 매 십 년을 단위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난 것 같다. 90년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한 PC 혁명, 2000년대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주도한 인터넷, 그리고 2010년 이래는 애플의 스마트폰이다. 이제 다음 차례는 IoT임이 분명해 보인다.

IoT의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연결되는 세상이다. 사람, 자동차, 빌딩, 도로, 환경, 동물, 식물, 상점, 병원, 은행, 등등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나 연결할 수 있다. 왜 연결하는가? 다양한 사물에 연결성(connectivity)을 더하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홈 2015년 CES


예컨데 스마트홈을 보자. 에너지, 냉난방, 방범 등의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엔터테인먼트와 온갖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이 하나의 서버를 통해 통제된다. 구글의 네스트(Nest)같은 서비스는 인공지능으로 사용자의 주거생활 패턴을 인지해, 알아서 온도도 맞추고 조명도 켜 주고 분위기도 잡아준다.


비행하고 있는 드론


가정만이 아니다. IoT는 공장, 빌딩, 오피스, 병원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사업자들과 연계해 빠른 속도로 개방형 생태계를 이루어 가고 있다. 공장에서는 각종 센서와 로봇이 생산을 극대화 하고, 도로에는 무인 자동차가 배송을 하고, 공중에는 드론이 날아다니며 인간의 손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서 일을 한다. 사회 제반 시설에도 수많은 센서들을 동원해 재난을 예측하고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손목에 Galaxy Gear를 차면 심박수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개인의 웰빙도 IoT로 현격하게 개선된다. 개개인의 건강상태가 실시간으로 모니터 되는 원격 의료가 보편화 될 것이며, 설령 불의의 사고를 당하더라도 손목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찬 사람에겐 수 분 안에 구급차가 도착한다. 응급실에 도달하기도 전 환자의 의료 기록이 당직 의사의 손에 와 있다. 이렇듯 사회 전반에 걸친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는 엄청날 것이다. 특별히 문명을 등지고 사는 것에 뜻을 두지 않는 한, 누구도 IoT에 포섭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는 세상, 그런데 좋기만 할까? 2030년에 이르면 개인은 약 3000 ? 5000 개의 스마트 씽(“thing”)들에 둘러 쌓여 살고 있을 것이라 한다. 이러한 초연결성은 인공지능의 도움 없인 구현될 수 없다. 그리고 보다 강력한 기술을 가진 회사를 중심으로 연결망이 형성될 것이다.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회사들이 이끌어가는 테크노크라시의 미래가 문 앞에 있다. 인류는 부지불식간에 절대 권력을 기술에게 이양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24시간 ‘자발적’ 감시아래 살고 있다. 18세기 공리학자인 제러미 벤덤이 고안한 감옥형의 팬옵티콘(Panopticon)처럼 센터에 자리잡고 있으면 모든 개개인의 사생활을 감찰할 수 있다. 우리의 사생활은 곧 데이터가 되어 새로운 경제의 주식(stock)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

편리함의 대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연결성이 ‘노출가능(exposable)’을 뜻하듯, 소프트웨어는 ‘해킹가능(Hackable)’과 동의어이다. 세상에 안 뚫리는 소프트웨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보안업체들의 컨벤션에서 자동차를 해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처음엔 문, 그 다음은 계기판, 마지막엔 브레이크를 망가뜨렸다. 인슐린 펌프나 페이스메이커가 손쉬운 살인 도구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사용자들은 알고 있을까?

우리가 전폭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안전한 지는 IPViking이라는 사이트가 제공하는 실시간 사이버전쟁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공격과 방어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이버 전이나 익명(‘Anonymous’)의 해커들이 이데올로기적으로 타겟을 정해 공격하는 것들이 주를 이루지만, IoT가 확대될수록 사이버 범죄의 범위나 폐해도 증폭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우리는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최신의 스마트 기기를 사기 전, 새로운 IoT서비스에 가입하기 전, 그리고 wifi나 블루투스 버튼을 무심코 켜기 전에, 내 집이나 내 몸에 혹시 악마(devil)를 초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기술의 역사에서 천사와 악마는 항상 함께 왔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사이버 공간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의 해킹 전쟁 상황(ipviking.com)


At what price is connectivity?


Humanity is handing over absolute power to technology without realizing it.


May 18,2015


A friend of mine is an early adopter, and he was set on getting an Apple Watch. The wearable device came with a hefty price tag, but it sold out minutes after release. The craze was different, and possibly bigger, than people lining up for hours in front of Apple stores for new iPhone models. I couldn’t help feeling curious about a product that made so many people crave it.

The Apple Watch is a platform on the wrist. It turns out smartphones are not the ultimate personal media. When Apple’s peerless design was combined with technology, the world ended up on my wrist. The haptic technology was smooth and the upgraded sensor technology right on. The watch keeps my schedule like a personal assistant and reminds me to exercise like my mom. If my heartbeat goes too high or there are other signs of health risks, it is programmed to send emergency alerts. I don’t need to carry a key anymore. Or a purse. The smart watch is more personal than a smartphone.

It’s only been 20 years since the Mosaic web browser began connecting the world. Now, more than 4,000 exabytes of information is on cloud storage and mobile signals cover more than 90 percent of the earth’s surface. Every decade, we experience innovation. The PC revolution led by Microsoft in the 1990s was followed by the Internet powered by Google, Amazon and Facebook in the 2000s. Since 2010, Apple’s smartphone has changed the world. And the Internet of Things (IoT) will surely be the next big thing.

What will the world of IoT be like? It will be a world in which everything is connected to everything, from people to cars to buildings, roads, the environment, animals, plants, stores, hospitals, banks and virtually anything relevant to our lives. When connectivity is added to various things, new value is created. 

For instance, a smart home controls its energy use and security, as well as entertainment and various communication devices through one server. Google’s Nest service is an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studies the life pattern of the user, controlling the temperature, lighting and mood automatically. 

IoT will extend way beyond homes. It is rapidly creating an open eco-system by connecting traditionally offline businesses, such as factories, offices and hospitals. Factories maximize production using sensors and robots while unmanned vehicles make deliveries. Drones can reach hard-to-access places. Social infrastructure uses sensors to predict disasters and respond to accidents more efficiently. 

Productivity and efficiency will improve enormously across societies. Unless one chooses to refuse the benefits of civilization, no one can avoid being surrounded by IoT. Personal well-being is evidently improved by IoT. Remote monitoring of the health conditions of individuals in real time will become ubiquitous, and those with wearable devices can expect immediate assistance when they are in accidents. Before the patient reaches the emergency room, the doctor on duty will already have their medical records.

Will everything be good in the world of complete connectivity? By 2030, an individual is expected to be surrounded by 3,000 to 5,000 smart “things.” Such ultra-connectivity cannot be achieved without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companies with the most powerful technology will be at the center of the networks. We are entering an age of technocracy, which is led by giants like Google and Apple. Humanity is handing over absolute power to technology without realizing it.

Moreover, we live under a kind of voluntary surveillance 24 hours a day. Just like the Panopticon of 18th century social theorist Jeremy Bentham, being at the center allows surveillance of every individual’s privacy. Our private lives become data and turn into a type of currency in the new economy.

The price of convenience does not stop there. Being connected means being exposed, while software is hackable. Security specialists say is no software invulnerable. I’ve seen a car being hacked at a convention of security experts. First doors, then gauges and, last, brakes became dysfunctional. Do potential future users realize that an insulin pump or pacemaker could someday be an easy murder weapon?

The real-time cyber warfare provided by website IPViking shows how safe the software we rely on really is. Attacks and defenses are going on at this very moment. Cyberbattles supported by states or anonymous hackers pick targets based on ideology or national interest. But it seems so obvious that the scope of cybercrime will amplify as IoT expands.

We have to think again before buying another smart device, signing up for a new IoT service or nonchalantly turning on Wi-Fi or Bluetooth. Are we inviting a devil into our homes and bodies? Angels and demons always come together in the history of technology. 


Translation by the Korea JoongAng Daily staff


The author is the director of the Art Center Nabi. 


by Roh Soh-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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