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fest: How can future be festival (퓨쳐페스트: 미래가 축제가 되려면?)

NFS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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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fest: How can future be festival?

(퓨쳐페스트: 미래가 축제가 되려면?)



뉴로시스, 런던 퓨쳐페스트


펑크 패션의 대모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세계적 지명수배자 에드워드 스노든 사이에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지난 3월 런던에서 열린 퓨쳐페스트의 하이라이트는 이 두 셀레브리티의 출현이었다.

한 사람은 라이브로 스테이지에서, 다른 한 사람은 모스크바 어딘가에서 구글 행 아웃으로 등장해 서로를 마주했다.

“에드워드, 당신은 미국에 대해 반역자입니까?” 70대에 이른 데임(Dame)의 입에서 아이 같은 질문이 나왔다. 화면에 비친 스노든의 모습은 누가 봐도 전형적인 미국인의 모습이다. 아무런 특징이 없는 평범한 미 중산층의 모습인데 안경 너머로 반짝이는 눈빛만이 인상적이었다. “제가 하는 일이야 말로 미국적입니다. 미합중국 헌법 제 4조와 5조, 그리고 수많은 법령에 의하면 대규모의 감시체제에 의한 개인의 인권침해는 불법입니다.”

도발적인 패션으로 일세를 풍미한 웨스트우드는 이제 지구온난화 이슈에 깃발을 들었다. 한편 러시아에서 내일을 알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스노든은 자신은 할 일을 다 했노라고 말한다. 전 세계에 거대한 감시망을 펼쳐 놓은 미국 정부의 불법성을 고발함으로써 미국 국민은 물론 세계 시민에게 어떤 정부를 선택을 할 것인지 묻는 것으로 자신의 소임을 마쳤다는 것이다. 장내를 꽉 채운 청중은 단지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노라 고백하는 스노든에게 갈채를 보냈다.


FutureFest2015의 하이라이트였던 에드워드 스노든과의 대담 현장 모습 (사진 출처 westminsterworld.com)


퓨쳐페스트는 영국의 혁신재단인 네스타(National Endow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the Arts)가 주관하는 행사다. 다가오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토론, 연설, 전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로 펼치는데, 미래에 접근하는 영국인의 방식이 흥미롭다. 기술과 시장에 천착하는 미국과 달리 영국은 민주주의와 같은 사회적 합의 프로세스와 자본주의 체제의 미래, 그리고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문화 예술에 방점을 둔다.


영국의 혁신재단 네스타


미래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해와 아이디어간의 경쟁과 타협에 의해 형성된다고 믿는 민주주의의 종주국다운 발상이다. 펑크 뮤직의 창시자 조지 클린턴, 인기 작가이자 방송 진행자 존 론슨, 옥스포트 마틴 스쿨의 헬렌 케네디 학장 외에도 많은 사상가, 학자, 크리에이터, 이노베이터들이 통찰과 재치로 관중을 즐겁게 했다.. 예컨대 우버(Uber)와 같이 무늬만 공유이고 실제는 수익창출이 목적인 미국발 ‘공유 경제’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P2P 재단을 만들어 오랜 기간 공유경제와 협업을 모색한 미쉘 바우웬스(Michel Bauwens)같은 운동가에겐 관심과 지지가 모아졌다.


공유경제 전문가이자 컬럼니스트인 미쉘 바웬스


전시와 퍼포먼스에서는 영국인 특유의 블랙 유머가 빛을 발했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았던 작품은 뉴로시스(Neurosis)라는 가상현실 라이드였다. 라이더의 두뇌 활동이 음악과 3D 비쥬얼, 그리고 움직임을 생성하는 것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혼을 빼는 것같이 시끄러운 음악에 밑도 끝도 없는 나락으로 빨려 드는 것 같은 영상, 그리고 마구 흔들리는 의자 안에 라이더가 갇혀 있으면, 관객들은 스크린에 투사된 라이더의 두뇌활동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다. 미래의 엔터테인먼트가 이런 것이라면 우리는 미래를 반갑게 맞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데이터로 환원되고 또 보여지는 미래다. (그 밖에 스멀스멀 다가와서 얼굴을 어루만지고 머리를 쓰다듬는 로봇 팔, 또 관객들의 눈을 가리고 터치와 냄새, 맛 등의 감각들과 더불어 음악을 듣게 하는 퍼포먼스, 그리고 후각과 미각을 모바일 폰을 통해 전달하는 솔루션도 흥미로웠다.)


런던 퓨처페스트에서 만난 뉴로시스 관계자


퓨쳐페스트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영국인들이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대체로 미래의 음악이라고 하면 음악 산업내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의 변화를 다루거나, 좀 더 실험적인 페스티벌에서는 디지털 기술에 의해 무한히 열리고 있는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탐구하는 것에 그친다. 그런데 퓨쳐페스트에서는 음악을 사회적 미디어로 본다. 개인적 소비의 대상을 넘어 사회 구성원간의 소통, 동질성 확인, 그리고 나아가 사회변화의 동인으로까지 보는 시선이 감지된다.

(펑크 그루브로 한 세대의 몸과 영혼을 흔들어 댄 펑커델릭의 전설적 뮤지션 조지 클린턴으로부터 음악으로 사회운동을 하는 싱어 송 라이터 팻 케인, 그리고 미래음악에 관한 연구로 옥스포드에서 최근 학위를 받은 아담 하퍼에 이르기까지, 연사들은 음악이 사회적 성명(statement)임을 놓치지 않는다.)


미래 음악 연구를 발표하는 아담 하퍼 (Adam Harper) 우측


음악은 원래 공동체적인(communal) 것이었다. 인류는 일할 때 노동요를 불렀고 마을 축제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하나가 되었다. 자본주의가 재화화 한 음악은 지적소유권의 덫에 걸려 있지만, 긴 인류의 역사에서 음악이 개인화 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제 디지털 기술이 음악을 다시금 소통과 통합의 미디어로 회복시키고 있음을 본다. 유튜브와 같은 공유지의 확장은 이제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인간의 자율성과 주체성에 위협을 주고 있는 디지털 기술이 다른 한편으론 음악을 통해 강력한 해독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본다. 전 세계인에게 말춤을 추게 한 ‘강남스타일’은 유튜브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전대미문의 불안으로 마음 둘 곳이 없던 지구인들에게 다그닥다그닥 단기필마의 말발굽 소리는 즉각적인 해방구였다. 모든 사람이 싸이의 말발굽소리에 몸을 실으며 기득권을 비웃으며 한바탕 축제를 벌인 것이다.

퓨쳐페스트의 이름처럼 어쩌면 미래는 혁명이나 투쟁이 아닌 축제처럼 다가올 수 있을 것일까? 진정으로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음악, 이 두 가지 인류의 보화를 잊지 말자. 이것이 퓨쳐페스트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퓨쳐페스트의 시그니처 이미지: 2035년 런던의 모습을 표현한 3D 아트 

by 3D Joe and Max, Paul Dolan, Dr Morgaine Gaye (food futurologist), Michele Dix (MD of Crossrail 2)


Laughing at the establishment


Will our future really be a festival and not a revolution or a painful struggle? I sincerely hope so.


Apr 20,2015


What do Vivienne Westwood, the godmother of punk fashion, and fugitive whistle-blower Edward Snowden have in common? The highlight of the Futurefest in London in March was the appearances of the two celebrities. One appeared live on stage, while the other was somewhere in Moscow and appeared via Google Hangout.

The septuagenarian dame asked Snowden a question that a child might ask: whether he was a traitor to America. Snowden seemed like a typical middle-class guy, but his eyes were sparkling behind his spectacles. He argued that what he did was very American, and the infringement of personal privacy rights by the National Security Agency’s surveillance system is illegal thanks to Article 4 and 5 of the Constitution of the United States.

Westwood made her name with provocative fashion and now she is a global warming activist. Snowden, living in exile in Russia, said he did what he had to do. By exposing illegal surveillance by the U.S. government, he accomplished his mission of asking Americans - and people around the world - what kind of government they want to choose. The audience applauded Snowden.

Futurefest is an event organized by the National Endow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the Arts, or NESTA. Discussions, speeches, exhibitions and performances are presented, and they reflect an interesting approach to the future by the British. Unlike the United States, which focuses on technology and markets, the UK is concerned about the social consensus process, the future of capitalism, culture, the arts and humanity.

The idea goes to the roots of democracy, which believes that the future is created by a diverse understanding among different people, through a competition among ideas. Musician George Clinton, author and television show host Jon Ronson, the head of Oxford University’s Mansfield College Helena Kennedy and many more philosophers, scholars, creators and innovators pleased the audience with their insights and humor. The idea of the “economy of sharing,” which originated in the United States and is exemplified by ride-sharing service Uber, was criticized for not representing sharing but just another profit grab. But Michel Bauwens, activist and founder of the Foundation for Peer to Peer Alternatives, garnered much support for his lifelong pursuit of a true sharing economy rooted in symbiosis.

The cynical British sense of humor made exhibitions and performances quite interesting. What attracted our attention most was “Neurosis,” a virtual reality ride in which the brain activities of the rider created music and 3D visuals before the audience. As the title suggests, the audience can watch the brain activities of the riders on screen as he or she is trapped in a fast-shaking chair while listening to unbelievably loud, hypnotizing music and watching incredible space warp images. If this is the entertainment of the future, are we glad to welcome the future? That’s a future where everything is translated into data - and perfectly visible. (It was also interesting to experience robot arms that stroked the faces of audience members, a performance in which the audience was blindfolded and had to touch, smell, taste and listen to music, and a mobile phone solution that delivered taste and smell.)

I was most impressed by the British perspective on music at Futurefest. Music of the future often deals with changes in production, distribution and consumption or exploring a limitless world of music through digital technology. But at Futurefest, music was perceived as social media. Suddenly, it struck me that the British people regard music as something that allows members of the community to communicate, confirm homogeneity and encourage social changes beyond the object of personal consumption.

From funk grooves legend George Clinton to social activist and singer-songwriter Pat Kane to Adam Harper, who recently received a PhD. from Oxford for his study of future music, speakers did not fail to accept music as a social statement.

Music was communal at the human race’s beginning. People sang together when they worked and became one by singing and dancing at festivals. Capitalism made music a commodity trapped by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but in the long history of humanity, the personal creation - and consumption - of music is a relatively recent phenomenon. Now, digital music can restore music as a medium of communication and unity. No one can stop the expansion of sharing platforms like YouTube.

Armed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utomation, digital technology threatens the autonomy and identity of humans. On the other hand, the very same technology serves as a strong antidote through music. If it weren’t for YouTube, “Gangnam Style” wouldn’t have become a worldwide phenomenon. During a global economic slump, the horse dance by Psy provided people around the world an instant escape. Thanks to that, everyone enjoyed this obscure festival while dancing to Psy’s tune - and laughing at the establishment.

As the name of Futurefest signifies, will our future really be a festival and not a revolution or painful struggle? I sincerely hope so. If we want to see that happen, we must not forget the two treasures of humanity: democracy and music. This is the very message Futurefest is trying to deliver to us all.


The author is the director of the Art Center Nabi.


by Roh Soh-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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