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ularity for the 99% (99%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NFS
2019-07-08
조회수 753


image source: https://sociable.co/technology/artificial-intelligence-singularity/ 


마침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지난 일 이년간 인류는 되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다. 인공지능이 상자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다. ‘딥러닝’이라는 명찰을 달고 인간의 사고와 판단 과정을 모방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면 수많은 신경세포 네트워크가 가동되어 인지하고 판단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컴퓨터가 스스로 인지, 추론,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를 능가하는 미래가 도래한 것이다.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산업혁명으로 인류가 팔 다리를 쓰는 육체노동으로부터 해방되었듯이, 정보혁명은 머리를 쓰는 정신노동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킨다는 뜻 아닌가? 웬만한 화이트 칼라의 일들은 컴퓨터가 알아서 다 해 줄 터이고, 심지어 의료나 법률과 같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서비스들도 거반 컴퓨터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어마어마한 컴퓨팅 파워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결합하면 인류는 여태껏 보지 못한 효율의 극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기계가 대신하는 미래는, 말하자면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컴퓨터가 만들고 팔고 가르치고 배우고 찾고 선택하고 또 스스로를 개선한다. 감정적이거나 심미적, 또는 도덕적인 판단을 제외한 거의 모든 판단은 컴퓨터의 몫이다. (‘약 인공지능’이라 한다) 어쩜, 마치 영화 허(Her)에서와 같이, 누구와 데이트를 하느냐 마느냐의 감정적인 판단도 인공지능이 대신 해 줄 날이 머지 않아 도래할 지도 모른다. (‘강 인공지능’의 상황이다)

이렇게 인공지능이 발전을 거듭하여 어느 순간, 지능폭발, 또는 인간의 지능을 아주 초월해 버리는 슈퍼인텔리전스가 등장하는 상황을 과학자들은 싱규레러티(Singularity)라 불러왔다. 마치 블랙홀과 같이 그 이후의 미래는 인간의 추론을 거부한다. 설마 그런 날이 올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SF소설의 테마같이 들렸었다. 하나의 과학적 가설로만 여겨지던 싱규레러티가 이제 학자들 사이에서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다만 시기의 문제일 뿐, 싱규레러티의 도래는 컴퓨터 발전의 논리적 귀결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달갑지 않은 미래다. 일을 시키려고 데려다 놓은 하인이 점점 더 똑똑해지더니 어느 날 주인을 내쫓는 격이다. 현재 구글의 인공지능개발을 총괄하는 레이 커츠와일(Ray Kurzweil)에 의하면 이런 일이 2045년에 일어 난다고 한다.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금세기 안에 싱규레러티가 도래한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컴퓨터가 인류를 전혀 새로운 신세계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 그런 징후는 팽배해 있다. 한편으로 눈부신 기술의 발전으로 ‘용감한 신세(Brave New World)’가 매일 펼쳐지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갈 길을 몰라 헤매고 있다. 기술의 진보는 그 기술을 보유한 1% 미만의 인류에게는 무한한 기회와 혜택을 보장하지만, 나머지 99%의 인류를 잉여로 전락시킬 위험이 농후하다. 실제로 대학을 나온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난리다. 각 국의 정부들이 경기를 부양하려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어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양극화의 주범이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기술에 관한 논의는 대부분 기술 진보가 가져오는 생활의 편리함과 향상된 인간의 능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기술에 의해 대체되는 기능을 보유한 대다수의 인간에 관한 논의는 부재했다. 1%미만의 프로그래머와 슈퍼매니저들이 이끌고 가는 세상, 나머지 99%의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기계가 생산하는 것을 소비만 하고 살 수 있을까? 소득은 어디에서 나오나? 중산층이 기반이 되는 민주주의의 미래는? 세금은 또 어떻게 거두나? 구글과 같은 거대기업이 국가를 대신해서 사회적 인프라를 제공하고 우리는 구글의 시민이 되는 미래가 오나?

우리는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 더구나 1% 미만의 사람들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내 버려 두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신기술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따져봄이 절실하다. 윤리적, 정책적, 법적, 철학적, 그리고 교육적인 논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드론(drone)이 수시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세상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무인 자동차가 사고를 냈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 지, 또는 두뇌향상 기술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 지, 등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이슈들이 산재해 있다.

싱규레러티99(Singularity99)는 99%의 인류가 기술과 공존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플랫폼이다. 우리는 기술혐오론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에게 유익을 주는 기술을 모색하고 개발하는 데 열과 성을 다 하고자 한다. 기술 없는 미래는 없다. 그러나 어떤 기술이냐의 선택은 아직도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미래에 대한 가느다란 희망의 줄을 놓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여기 모여있다. 판도라의 상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간의 마음임을 믿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시대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가 받은 산업시대의 교육으로는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다. 읽고 쓰고 셈하는 데 치중한 산업화 시대의 교육은 정보화 시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모든 것을 표준화 규격화 하여 아이들을 마치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 돌리듯 공산품처럼 만드는 일률적인 교육은 오히려 해가 될 듯 싶다. 창의성을 죽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산품들은 시장에 내 놓아도 팔리지 않게 되었다.

새로운 교육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 공히 새로워야 한다. 국영수 만능에서 오히려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커리큘럼을 계발하고, 일률적 일방적 교습에서 개별화되고 쌍방향적인 배움의 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교육에 관한 모색과 실험들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 글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 보겠지만, 대체로 미래교육의 방향은 세 가지 큰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즉, 개별화(Personalized), 네트워크화(Networked), 그리고 창의성(Creative)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제, 새로운 교육을 찾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The advent of ‘Singularity 99’

Pandora’s Box is finally open: 2014 is likely to be recorded as the year that humanity has crossed the river of no return. Artificial intelligence (AI) has come out of the box. With the name tag, “Deep Learning,” the AI technology that resembles the human thinking and decision-making process has been introduced. Just as a network of countless neurons perceives, processes and judges information, a computer can perceive, infer and decide by itself. The future when a computer surpasses human thinking is approaching.

How exciting is it? Just as the industrialrevolution freed much of humanity from physical labor, the information revolution will free us from the mental labor of working our brains, right? Computers can take care of most white-collar jobs, and they would largely take over services that require advanced professional knowledge, such as medicine and law. When tremendous computing power is combined with an AI algorithm, humanity will experience a maximum efficiency that we never could have imagined.

In the future, when machines replace all physical and mental labors, humans are not required. Computers can produce, sell, teach, learn, seek, choose and improve themselves. Aside from emotional, aesthetic or ethical decisions, all other decisions can be made by computers with relatively weak AI. Perhaps, as we saw in the movie “Her,” strong AI can even make emotional decisions, like whom we should or should not date.

As AI becomes more advanced, there will be an intellectual explosion, or an advent of super-intelligence that surpasses human intelligence.

Scientists call it “singularity.” Just like a black hole, the future after singularity is beyond human deduction.

Indeed, will this day come? Most people seem to consider it a theme out of a sci-fi novel. But what was once a mere scientific theory is increasingly compelling to scholars. It’s a matter of timing, and the advent of singularity is the logical conclusion of a computer’s progress.

It is a version of future that most people don’t welcome. The servant we hire to do chores gradually becomes smarter and eventually drives us out. According to Ray Kurzweil, the director of engineering at Google who oversees AI development, this day will come in 2045. While scholars have different views, the dominant prediction is that singularity will arrive within the century. Computers are leading humanity into a whole new world.

We can already see signs of singularity around us. While the world is expandingthanks to the technological advancement, many people are lost. Technological advancement guarantees endless opportunities and benefits to the 1 percent, who own the technology, while the remaining 99 percent are likely to become part of the surplus. In fact, many college graduates are struggling to find jobs.

Governments are spending astronomical sums to boost the market, but the economy shows no sign of rebounding. The culprit of polarization is technology.

Until now, discussions on technology have mostly focused on convenience and the improved human capacity that technological progress brings. However, there hasn’t been a discussion on the majority of mankind who possess the functions that are being replaced by technology. In a world where 1 percent are programmers and super-managers, what will the remaining 99 percent do?

Will they just consume what machines produce? Where will they derive an income? What will become of the future of a democracy supported by the middle class? How will they be taxed? Will business giants like Google provide social infrastructure on behalf of the state, wherein we become the citizens of Google?

We cannot give up. We cannot let less than 1 percent of the population decide the future of humanity. It is important to use new technologies to make money and make the country richer and stronger.

But at the same time, we need to study the effect of new technology on our lives. There needs to be an ethical, political, legal, philosophical and educational discussion. What problems will we have in a world where drones fly everywhere? Who is liable when a driverless car gets into an accident? How far should brain-enhancement technology be allowed to advance?

There are so many issues that mankind needs to resolve.

Singularity 99 is a platform that seeks ways for the 99 percent of the humanity to live alongside technology and keep human dignity. We are not technology haters. Rather, we want to do our best to seek and develop technology that benefits humanity. There is no future without technology. But it is still our share to choose which technology to develop and adapt, and come together, refusing to give up on the sliver of hope for the future. We believe that human hearts are more important than Pandora’s Box.

We need new education for the new era. The education of the industrialization period cannot navigate the future. The industrialization-era education that focused on reading, writing and calculation wouldn’t be helpful in the information era. The standardized education that “produces” students from a conveyer belt would be actually harmful. It will just kill creativity. Industrial manufactured goods will not sell in the market anymore.

New education should be fresh in terms of content and the method of delivery. Instead of focusing on language arts, English and mathematics, a curriculum that builds on creativity should be developed. One-way, standardized teaching should be replaced by interactive learning. Today, experiments and research on new education are pursued around the world. The direction of future education should focus on three major elements: personalization, network and creativity. Now, we set out on our journey in search of new education.


Translation by the Korea JoongAng Daily staff


The author is the director of the Art Center Nabi.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