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CES 2015로 IT 핵심 읽기

NFS
2019-08-02
조회수 261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TV, 냉장고, 세탁기, 음향기기 등의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던 이곳에 몇 해 전부터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로봇, 드론, 3D프린터, 스마트워치 등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2015년,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의 3개 구역 중 한 곳 (LVCC North)을 점령한 것은 바로 다름아닌 자동차였다. 전자제품 전시회에 웬 자동차?

벤츠, 아우디, BMW, 쉐보레, 현대, 포드, 토요타,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BMW는 아예 건물 외부에 커다랗게 전시관과 전기차 체험운전장까지 마련하고, 스마트 자동차키로 자동차를 ‘호출’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벤츠가 놀랄 만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컨셉카를 공개하는가 하면, 아우디는 전시오픈 이벤트로 실리콘밸리에서 라스베가스까지의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북미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2015 디트로이트 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를 단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스포’를 감행하면서까지 굳이 CES에 참가한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눈에는 그 답은 간단하다. 자동차가 가전제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우리 일반인으로써는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다. 이 포스트는 자동차와 IT에 생소한 여러분이 CES를 통해 드러난 (그리고 드러나지 않은) 스마트카 업계의 핵심을 쉽고 재미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성되었다.


참고: CES는 대충 이런 ‘도떼기 시장’같은 분위기이다.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외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기업은 테슬라(Tesla Motors)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테슬라의 회장인 일런 머스크(Elon Musk)는 스티브 잡스를 잇는 혁신가로 거론될 정도로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스타 CEO며, 상장된 지 5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현재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두주자로 매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현재 세계 자동차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바로 이 테슬라를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야 할 것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비화석연료 자동차에 대한 연구개발은 오래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지지부진했다. 항상 배터리가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배터리 중량 대비 주행가능거리가 짧았을 뿐만 아니라 커다란 배터리가 차내 공간을 많이 차지했다. 머스크는 배터리에서 기술혁신을 이루어내 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AA사이즈 정도의 작은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수천 개를 병렬로 연결함으로써 배터리의 효율성과 충전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차체 바닥에 평평하게 배치시켜 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더 놀라운 ‘한 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테슬라의 전기차 관련한 모든 특허를 공개한 것이다. 2014년 6월, 그는 혼자서는 탄소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좋은 신념(good faith)”을 가진 모두가 자신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공표하였다. 그는 환경을 위해 희생한 것일까? 그런 것보다 진짜 목적은 더 효과적으로 ‘전기차 판’을 빠르게 키워보려는 데 있겠다. 특허 공개로 인해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사업이 확장되면, 전기차 충전소 등의 인프라와 설비 도입도 앞당겨질 것이고, 결국 테슬라에게 더 큰 이득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더 큰 이득’은,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을 올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테슬라는 현재 네바다 사막에 전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을 넘어서는 엄청난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설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에서 조금 손해를 볼지라도, 그 모든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에 테슬라 로고가 찍히게 된다면? 머스크는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도박을 한 것이다.


Tesla Model X. “Falcon Wing”이라 불리는 위로 접히는 문이 인상적이다.


그 동안 자동차 회사들은 보도되는 시장성에 비해 신 에너지 자동차 개발 투자에 인색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세상이 오기를 바라지 않는다. 자동차 기술의 핵심은 엔진인데, 자동차의 엔진은 극도로 복잡한 장치이다. 연료를 태워 생성된 열에너지를 상하 피스톤 운동으로, 또 그것을 회전운동으로 변환하며, 속도에 따라 기어를 변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만들 수가 없다. 고도로 세분화된 자동차 공장의 제조 공정에 따라야만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는 훨씬 간단하다. 전기를 이용한 전기차의 동력 생산 원리는, 선풍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기전자과 대학원생 수준의 지식이면, 누구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전기차의 부상이 결코 달갑지 않았던 것이다.

전기차가 달갑지 않은 것은 자동차 회사뿐만이 아니다. 엔진오일 교체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자동차 A/S센터, 기존의 자동차 부품회사, 석유화학회사, 석유유통업계 등 화석연료 자동차 생태계에 포함된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전기자동차는 나쁜 소식이다. 이 ‘화석연료차 판’ 종사자들은, 고갈되어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깨끗한 신 에너지 자동차 쪽으로 옮겨가기를 거부했다. 그러자 일런 머스크는 이 판을 뒤엎고, 새로운 ‘전기차 판’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각각의 성과는 2015년 CES에 드러났다. CES에 참가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테슬라는 그 배경에서 가장 무거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쉐보레 부스에 세워진 애플 카플레이 지원 설명판


2015년 CES의 자동차 관련하여 기억해야 할 또 다른 한 가지 키워드는 “소프트웨어”이다. 언론에서는 자율주행과 스마트 주행 기능, 자동주차 등의 기능들이 주로 부각되었지만, 자동차가 가전제품 혹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되는 미래에는 스마트 네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비중이 톡톡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2015년 괄목할 만한 변화가 한 가지 있다. 바로, 모든 자동차 회사 부스에 애플과 안드로이드 로고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기기에서 작동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 수준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집에 있는 자동차의 내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눈을 돌려 보자. 비교할 수가 없는 수준일 것이다. OS의 기능, 속도, UI나 UX 모두 몇 년은 뒤쳐져 있다. 그냥 내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차내 디스플레이에 띄우고 싶은데(미러링) 그건 또 안 된다. 그래서 휴대폰 거치대를 부착하고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당연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자동차 산업은 하드웨어 제조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부문은 약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저마다 각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해 탑재해 왔지만, OS의 최강자인 애플과 안드로이드, 그리고 전세계의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자신의 상품에 남의 소프트웨어를 얹고 싶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타사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는 없는 일. 결국 2015년, CES에 등장한 거의 모든 자동차들은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지원한다.


 

Apply CarPlay (애플 카플레이). 아이폰을 연결하여 사용하며, iOS의 심플한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Android Auto (안드로이드 오토)는 Google Now (구글 나우)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보이며, 조작이 간편하다.


이제 자동차가 더 이상 그저 이동을 위한 기계장치가 아닌, 가전제품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가는가? 자동차 산업은 아다시피 원래 하드웨어 제조업이었다. 성능 좋은 엔진과 튼튼하고 멋진 본체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제 엔진이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대체되며, 차내에는 각종 스마트 기술들과 외부 업체의 소프트웨어들이 탑재되고 있다. 자동차를 이제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지는 이유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가 더 이상 이동을 위한 기계장치가 아닌 소비자 가전이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는 넷스케이프의 창립자 마크 안드레슨의 말에서, 자동차도 이제 예외가 아닌 듯 하다.

다음에서는 CES 2015에 참가한 자동차 회사들의 부스를 소개한다. 각 회사들을 비교 평가하며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Mercedes-Benz


기존의 벤츠는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그러나 올드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2006년 디터 제체 회장의 취임 이후,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차를 출시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의 다음 세대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CES 2015에서 공개한 컨셉카 “F015 Luxury in Motion”은 자동차들 뿐만 아니라 CES를 통틀어 가장 “인기폭발”이었다.


벤츠의 화제의 컨셉카 F015 Luxury in Motion


편안한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내부 인테리어.


놀랍게도 이 컨셉카에는 선루프만 있을 뿐 창문이 없다. 내부 벽면엔 여섯 개의 고화질 터치스크린 패널이 있는데, 탑승객의 터치, 제스쳐, 눈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며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차 외부를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의 360도 회전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자동차라기보다는, 움직이는 럭셔리 라운지 같은 모습이다. 제체 회장은 “자동차는 이동 수단의 역할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는 이동식 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생활공간이면서, 첨단기술을 통해 외부와도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이 바로 벤츠가 제시한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었다.

벤츠는 실제 출시하는 E-클래스, S-클래스 세단 모델들과, 자율주행 시스템 “Intelligent Drive”도 함께 선보였다.


Audi


아우디는 비록 벤츠와 같은 ‘한 방’은 없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발에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파로 넘쳐나는 새하얀 디자인의 부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아우디 Q7의 컨셉 콕핏. 디지털 헤드업 디스플레이, 글자 입력을 위한 대시패드, 뒷좌석에 거치되는 아우디 태블릿이 보인다.


Audi Q7의 컨셉 콕핏 앞좌석


또한, 실리콘밸리에서부터의 시범주행을 통해 선보인 자율주행시스템, NVIDIA와 합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새로운 LED 레이저라이트, 휴대폰 무선 충전기, 전기차 배터리 무선 충전 솔루션, LTE 연결과 WLAN 핫스판 지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점 등 총평은 한 마디로 “보여줄 것이 많았다”는 것.


BMW


BMW는 유일하게 전시장 외부에 따로 부스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360도 충돌방지 시스템이 탑재되어 “충돌이 불가능한” BMW i3를 시승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BMW는 자동주차기능 뿐만 아니라, 스마트 워치 등을 통해 차를 지정된 장소로 호출하는 원격 무인 발렛파킹 기능까지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얼마 전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BMW i8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었다.


삼성 기어 S 스마트워치를 통해 차량의 충전 상황을 살펴보는 모습.


 

없어서 못 판다는 인기 스포츠카 BMW i8


Chevrolet


쉐보레는 디트로이트 오토소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2016 볼트 모델을 ‘약간’ 공개한 것 이외에 특별히 볼 것은 없었다. 4G LTE 연결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출시된 대부분의 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기능이다. 한 가지 알아둘 만한 점은, 쉐보레가 가장 먼저 자동차의 셀룰러망 연결을 했었다는 것.



Volkswagen


폭스바겐은 Golf R Touch 컨셉 콕핏에 탑재된 버튼 대신 제스쳐로 차내 미디어와 환경을 조절하는 제스쳐 컨트롤 기능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자동주차기능,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미러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함께 선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특별한 점은 없었다.



Toyota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전기차에 투자할 때, 토요타는 꿋꿋이 수소연료전지차에 전력을 쏟아 왔다. 그리고 토요타는 2015 CES 첫날 놀라운 선언을 했다. 바로 본사의 수소전지차 관련 6000개 특허를 공개한 것!

위의 테슬라 스토리를 떠올리면 그 이유는 자명하다. 수소차는 미래의 자동차 시장을 두고 전기차와 경쟁하는 셈인데, 테슬라의 특허 공개 때문에 전기차 쪽으로 더욱 축이 기울어지자, 질세라 ‘맞불 작전’으로 특허를 공개한 것이다. 현재 수소차는 토요타의 ‘미라이’와 현대의 ‘투싼ix’ 정도 밖에 없어, 이미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나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품화 측면에서 상당히 뒤쳐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디서 많이 본 분(?). 유명 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가 토요타의 CES 키노트 스피치에서 수소 사회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차도 물론 장점이 있다.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수소연료를 차내의 ‘발전기’에서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차 자체가 하나의 ‘미니 발전소’인 셈. 게다가 토요타의 ‘미라이’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300마일 주행이 가능한데,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 없이 수소연료탱크를 채우기만 하면 되므로 충전(?) 시간이 5분 내외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 테슬라 전기차의 경우 265마일을 달리기 위해 월 커넥터로 4시간 반, 240V로 9시간, 110V로 81시간(!)이 걸린다)


토요타의 ‘미라이’에 탑재된 수소연료발전 시스템


전기차가 아닌 수소차에 도박을 건 토요타는 ‘수소차 판’을 만들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73억달러를 투자하여 수소 충전 인프라를 짓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는 전기차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지만, 수소차 관련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효율성과 안정성에서 앞섬을 증명할 수 있다면, 전세가 역전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Hyundai


현대는 CES 2015에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스쳐 컨트롤, 자율주행 기능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운전보조기능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 중 빠른 시일 내에 상용가능한 기술은, 현재 대부분의 현대차에 탑재되어 있는 블루링크를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와 연결하는 기술이었는데, 그 효용성에서 반응이 썩 좋지는 않았다. 현대 또한 올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CES에서 토요타가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특허를 공개한 것은 현대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현대도 토요타와 같이 전기차 대신 수소차에 걸었기 때문이다. 현대 측에서는 토요타의 ‘깜짝’ 특허 공개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인데, 현대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상용화하기는 했지만 토요타가 특허 공개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국제 표준을 차지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Ford


포드는 Sync3라는 평범한 자체개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기술이 없었다. 지금부터 혁신을 이룰 것이라는 키노트 연설, 그리고 부스에서 펼쳐진 미래 자동차에 대한 생방송과 뜬금없이 전시된 거대 엔진은, 포드가 자동차 회사로써는 훌륭할지라도 IT기술 접목에 있어서는 막 걸음마를 떼고 있음을 반증하는 듯 하다. (혹은 “나는 하드웨어 만드는 자동차 회사야!”라고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하다.)


포드 부스 내부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QNX


자동차 부스들 사이에서 오히려 몇몇 자동차 회사들보다 더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QNX였다. QNX는 2010년 블랙베리가 인수한 임베디드 운영체제 회사로, 텔레마틱스, 인포테인먼트, 차량내 운영체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블랙베리를 거의 먹여살린다고 한다) 포드의 SYNC3 시스템을 비롯한 40여개의 차량제조업체의 시스템이 이 QN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CES 2015에서 QNX는 멋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이용해 자신의 플랫폼을 이용한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쇼케이스하였다. 사이드미러와 백미러에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가 하면,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달린 센터 콘솔은 제스쳐 컨트롤이 가능하며, “지금 너무 추운데”와 같은 복잡한 명령까지 처리가능한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각종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까지 더하며, QNX가 차량 시스템 통합의 최강자임을 여실없이 드러낸다.


QNX의 컨셉 기술들이 한눈에 보인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