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topia: Towards a More Humane Society

아트센터나비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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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토피아: 좀 더 인간적인 사회를 향하여

(Neotopia: Towards a More Humane Society)


디지털 혁명이 시작된 지 불과 20년만에 세계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한편으로는 엄청난 효율성의 증대로 막대한 부를 가져온 반면, 다른 한편에선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구인들에게 있어 소위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장미 빛 미래가 아닌 대량실직과 사회불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21세기 벽두, 인류를 강타하고 있는 인지혁명은 앞으로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지난 세기 말부터 알게 모르게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한 바이오 혁명은 생명현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인가?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의 미래는? 정보혁명의 결과 우리는 더 많은 질문들을 안게 되었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개관한 이래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미디어 아트를 통해 모색해 왔다. 기술이 인간과 사회를 가차없이 끌고 가는 현실에서 ‘기술의 인간화’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목소리를 담당해 온 것이다. 일찍이 십 여년 전부터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을 통해 IoT 세상에 미리 가보고, 증강 현실을 구현했으며, 최근에는 감성로봇들을 시연했다. 

또한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전시를 열었다. 적어도 미디어 아트의 영역에서는 기술의 인간화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다면 인간과 기술의 조화로운 공존이 예술 세계를 넘어서도 가능할 것인가? 인지혁명의 초입에서 우리는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이며 그것을 보장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말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가치에 관한 것이며 인간만이 물을 수 있는 질문이다. 디지털 기술이 좋은 질문들과 만나면 파급력이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즉 개개인의 여망이 모아져 새로운 방식의 삶을 열어 갈 수 있는 것이다. 평범한 일반인으로부터 독특한 꿈을 꾸는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에 관한 개인들의 소망을 드러내고 소통하자는 것이 네오토피아의 취지이다. 기술이 물질 만능주의로 치닫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들을 네오토피아는 호명한다.


노 소 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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