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영_이 큰 규모에서 한 번 놀아보고 싶어서

NFS
2019-08-05
조회수 14


임찬영(1992년생)

  • 인터뷰날짜: 2019년 6월 21일 
  • 직업: 직장인
  • 거주도시(기간): 중국 항저우
  • 사용언어: 한국어/중국어/영어


Q. 어떤 계기로 항저우에 가게 됐어요?

사실 제가 원래부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유통, 무역 이 쪽인데 원래 관심이 많았어요. 그 쪽으로. 그래서 뭔가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외국에 살아보고 싶기도 하고. 젊었을 때. 되게 좋은 기회가 삼촌께서 먼저 저한테 제의를 하기도 했고요. 좀 더 넓은 세계에서 보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Q. 원래 전공이 이 쪽이세요?

그건 또 아니에요. 저 전공은 사회복지에요. (웃음) 아예 다른. 


Q. 어떻게 그렇게 됐어요?

제가 사회복지를 전공하긴 했는데 원래 좀 사업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저도 계속 스터디도 하고 CEO들이랑 자리도 갖고 이래서 좀 이 쪽으로 관심이 더 있어서. 그렇게 됐습니다. (웃음)


Q. 사회복지 공부를 하다가 점점 이 쪽으로 가시게 된 거네요. 어떻게 삼촌이 거기에 계셨던 게 좋은 기회가 됐고. 거기 가니까 어떠셨어요? 

사실 중국 하면 되게 거부감 많이 느끼잖아요. 한국 사람들이. 솔직히. 근데 제가 와 본 항저우는 진짜 좋아요. 환경도 굉장히 깨끗하고, 도시나 이런 것들이 다 되게 잘 되어 있거든요. 지저분하지도 않고 지하철도 엄청 깨끗하고. 그리고 여기가 중국 내에서도 잘 사는 도시 중에서 한 군데에요. 그래서 생각보다 살기 좋아요. 먹을 것도 싸고 맛있는 것도 많고. 



Q. 대중교통 같은 것도 잘 되어 있는 거죠?

네.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고 근데 아직 지하철이 몇 개 없어요. 3개 호선 밖에 없고. 지금 10개 호선을 한 번에 짓고 있거든요. 그래서 온 도시가 지하철 공사 중이에요. (다니기 복잡하지 않아요?) 조금 복잡한 건 있죠. 그리고 여기가 내년에 아시안게임을 여기서 하기 때문에, 그래서 서두르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요. 뭔가 깨끗하게 하고 정돈시키는 느낌이 많아요. 


Q. 어쨌거나 아시안게임 시작 전에 공사가 끝나겠네요?

네. 그럴 것 같아요. 


Q. 분위기가 어때요? 그런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도시의 분위기나 사람들의 생각?

사실 제가 지금 있는 곳이 저는 거의 시장사람들을 많이 만나거든요. 도매시장. 이렇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큰 관심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기 되게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요. 라이트쇼 하는 관광지가 있는데 거기서 매일 밤에 아시안게임 홍보를 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곧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은 들긴 하더라고요. 



Q. 그럼 지금 언어는 한국어, 중국어를 하시는 거죠?

네. 중국어로 일하고 있어요. 


Q. 영어도 하시고요?

네. 근데 영어를 쓸 일이 많지는 않은데 제가 여기 오자마자 학교를 다녔었어요. 언어 때문에. 제가 중국어를 거의 못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근데 와서 친구들 사귀다 보니까 그 때 영어를 쓰게 돼서. 그 때 영어를 쓴 것 빼고는 딱히 또 중국 사람들이 그렇게 영어를 잘 하는 그런 건 아니어서. (웃음) 


Q. 용기가 대단하네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않는데 거기를 간 게. 거기 도시 분위기 조금 더 듣고 싶은데, 서울이랑 비교하면 어때요? 규모라든가, 특징적인 것들. 

제가 처음 느낀 건 여기가 생각보다 엄청 잘 사는 동네에요. 건물들도 되게 높고 크고, 자동차도 엄청 좋은 자동차. 여기는 포르쉐 이게 되게 흔한 차에요. BMW, 벤츠 뿐만 아니라 더 비싼 브랜드들이 많아요. 그래서 좀 놀랐어요. 처음에 왔을 때는 진짜 부자가 많구나 이 도시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가 알리바바 아시죠.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도시거든요. 마윈이 항주 출신이라서 그래서 도시가 알리바바랑 연계를 해서 스마트도시라고 그러거든요. 여기를. 그래서 이것 저것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게 되게 많아요. (어떻게요?) 제가 듣기로는 이제 범죄가 발생하고 했을 때 추적하는 시스템 같은 게, 여기는 CCTV가 엄청 많거든요. 그걸 이제 추적하고 이런 시스템들이 되게 잘 되어 있대요. (CCTV를 보고 누가 어디로 가는지?) 네. 그걸 다 이제 AI가 데이터 분석해서 자동으로 찾아주는 시스템이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기한 것도 많고, 그리고 여기는 이제 돈, 지갑 들고 다니지 않고 다 QR코드로 계산하는 것 아시죠. 알리페이라고 해서 알리바바에서 만든 어플 사용해서 그런 것도 많이 쓰고. 되게 현대화되어 있는 것도 많고 어떻게 보면 되게 아직은 많이 부족한 부분도 많고. 예를 들면 분리수거 이런 건 하나도 안 하고. (웃음) 분리수거라는 개념도 없고 여기가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좋은 편은 아닌데 사람들 보면 마스크 끼는 사람들 한 명도 없고. 상관을 안 하더라고요. 아기도 그냥 데리고 나가고. 미세먼지 백 몇 인데 나가서 런닝하고 있고, 그런 게 되게 신기했어요. 


Q. CCTV 많은 것에 대해서 거기 사람들 거부감 없나요? 본인 생각은 어때요?

저는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서. 그게 물론 감시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를 지켜주는 거니까. 제가 저번에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CCTV 통해서 찾았어요. (진짜요?) 잃어버렸는데 여기 저기 찾아다녀서 찾았더라고요. 경찰서도 가고 그랬는데. 


Q. 대부분의 항저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겠죠?

그렇겠죠? 제가 중국 사람이 아니라서. (웃음) 



Q. 거기는 왜 이렇게 돈이 많아요? 알리바바 때문인가?

제가 듣기로는 여기가 집값이 엄청 비싸거든요. 그래서 여기 원래 본토 사람들 같은 경우에 중국 정부는 만약에 어떤 사람이 3층짜리 집이 한 채가 있었는데 그게 재개발하려면 정부에서 땅을 사서 그걸 준대요, 그 사람한테. 근데 막 주상복합이라던가 그런 걸 지으면 3~4채 씩 주는 거예요. 그 사람한테. 그 땅을 주는 대신에. 그래서 부동산 부자가 많대요.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 검품해주시는 분이 있거든요. 그 분이 집이 4~5채 있어요. (웃음) 근데 그 아파트들이 한 채당 5~8억 정도거든요. 그런 부동산 부자들이 많대요. 


Q. 찬영씨도 좀 투자하셔야겠네요. (웃음)

(웃음) 근데 거기가 너무 비싸서. 서울이랑 거의 집값이 비슷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제가 살고 있는 집도 저는 월세로 살고 있거든요. 근데 여기 월세가 80~90만원씩 해요. (거긴 전세가 없나요?) 네. 여긴 전세가 없어요. 전세에 대해서 완벽하게 설명은 못 했지만 제가 친구들한테 설명을 해줬는데, 그거 너무 좋은 시스템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웃음) 여긴 월세거나 아예 사거나 라서. (반전세 개념도 없는 거죠?) 네. 그냥 월세거나 아예 사거나. 



Q. 지금은 혼자 살고 계세요? 

네. 지금은 혼자 살고 있어요. 


Q. 타지에 혼자 사는 게 어때요?

사실 제가 처음 왔을 때는 아무래도 삼촌이랑 같이 있었기 때문에 덜 외로웠었는데, 지금은 사실 삼촌도 안 계시고, 삼촌은 또 다른 도시에 계세요. 제가 되게 여기서 출장을 많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광저우 갔다가 항주 갔다가 다른 공장 있는 도시 갔다가 이래서, 삼촌은 다른 도시를 지켜야 해서 그 쪽에 계시고 제가 혼자 여기 있는데 처음에는 삼촌이랑 살다가 언어 때문에 기숙사 살다가 혼자 산 지는 4~5개월 밖에 안 됐어요. 혼자 사니까 좀 심심한 것도 있고 그래서 오히려 중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어요. 


Q. 친구들은 주로 어디서 만나요? 어떻게 만나셨어요?

되게 여러 가지 루트가 있었는데. (웃음) 보통 많이 만나는 건 제가 일하는 곳에서. 제가 지금 하는 게 의류 도매 쪽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 거기 가면 거의 제 또래 애들이에요. 거기 일하는 점장이라든지, 직원이라든지. 거기서 다 친구가 되는 거예요. 얘기하다가. 거래처였는데, 사실 거기 사장이랑은 가격도 딜을 하는 거고 사실 직원들은 상관 없거든요. 그래서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걔네들이랑 노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되게 재밌었던 건 여기 서호라고 되게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요. 인공호수인데 어마어마하게 큰 인공호수에요. 근데 제가 거기서 미국인 친구랑 같이 커피마시면서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한국말로 말을 걸더라고요. 중국인이. 친구하자고. (웃음) 자기 지드래곤 좋아한다고. 한국 사람이냐면서. (한국 사람인 줄은 어떻게 알고?) 모르겠어요. 제가 한국 사람인 줄 어떻게 알았는지. (웃음) 제가 미국인 친구랑 영어로 얘기하고 있었고 제가 저도 모르게 한국말을 했을 수도 있어요. 제가 백프로 영어를 하는 게 아니라서, 답답해서. (웃음) 그래서 그런 지 말을 걸더라고요. 그 친구랑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고. 


Q. 지금 하는 일이 어떤 점에서 재밌고 매력적이에요? 유통, 무욕 이런 쪽이?

사실 제가 일단 옷을 원래 좋아해요. 일단 다른 것보다 여기서 일하는 게 재밌었던 이유는 수량이 말도 안 되는 너무 많거든요. 숫자가 보통 바이어들이, 한국 분들이거든요. 바이어분들이 제일 큰 바이어분이 오셔도 1천장, 2천장 이 정도 수준이라면, 얘네들 주문하는 수준이 1만장, 40만장 막 이러더라고요. 그런 게 재밌더라고요. 대륙의 뭔가 사람이 많으니까 그런 뭔가 살 수 있는 구매력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그런 걸 보는 것도 너무 재밌었고 그리고 여기 살면서 느껴지는 게 되게 기회가 많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Q. 어떤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사업을 배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나중에 이걸 더 발전시켜서 제 사업을 만약에 했을 때, 그 때 뭔가 제가 아이템 하나를 잘만 잡으면 더 크게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한국 사람들이 한 개씩 사면 5천만개지만, 여기는 몇 십억이잖아요. 그런 게 되게 재밌더라고요.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제 입장에서는. 



Q. 당분간은 항저우에 계실 계획인거죠? 

사실 지금 한국이랑 중국 관계도 안 좋고, 저는 여기 있고 싶은데 그게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대외관계 때문에 그게 조금 불안한 게 있어요. 


Q. 다른 나라나 한국을 들어올 생각도 하는 건가요?

일단은 여기에 있고 싶지만 아예 그렇다고 준비를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아예 가야 된다 이런 것 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방비 할 수 는 없는 것 같아요. 


Q.  혹시 지금 항저우 가기 전에 다른 외국 도시에 여행이나 어학연수나 이런 경험이 있으세요?

그냥 여행으로는 제가 많이 다녀보지는 못 했지만, 동남아 몇 군데 정도. 중국이나. 유럽이나 이런 곳은 타이밍이 안 맞아서 아직 못 가봤어요. 누나만 계속 가고. (웃음) 누나는 3~4번 가는 동안 저는 한 번도 못 갔어요. (웃음) (왜 그렇게 됐어요?) 제가 고3 때 누나가 미국으로 유학 잠깐 다녀왔고 또 저 군대 갔을 때 누나 유럽 두 번 갔다 오고. (웃음) 저는 기회가 없었어요. (웃음) 



Q.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런 생각은 왜 하게 됐어요?

뭔가 이건 사실 제가 뚜렷한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많은 여행을 가보진 않았지만 중학교 때 한 번 홍콩을 갔었어요. 저는 홍콩이 너무 좋았거든요. 어릴 때 기억으로는. 홍콩이 되게 서구화 되어있으면서도 뭔가 동양의 문화도 있는 도시잖아요. 그래서 그걸 보면서 되게 재밌었어요. 외국인들도 너무 많고. 나도 이런 곳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첫 번째 계기였던 것 같고, 또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거든요. 피자가게를 운영을 하세요. 이걸 체인화시키는 일을 하시는데 그게 제가 중고등학교 때 그걸 중국에도 가게가 몇 개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너도 기회가 되면 중국에서 뭘 하든 해봐라 해서 그 때부터 조금 중국어를 배우긴 했어요. 그 때부터 시작된 거예요. 열심히 배우진 않았지만. (웃음) 막연한 생각에. 그러면서 조금 조금씩 가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가야겠다는. 


Q. 서울에서는 충족이 안 돼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걸까요?

네. 뭐 그렇죠. 제가 태어난 곳도 서울이고 뭔가 그런 환경의 변화를 한 번 느껴보고 싶었어요. 아예 모르는 곳에 가서 진짜 모르는 사람들이랑 이국적인 곳에서 그런 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아직 서울이 그립진 않으세요?

서울이 그립죠. 그립기는. 1년 밖에 안 됐지만. 


Q. 어떤 게 제일 그리워요?

일단 첫 번째는 제가 여자친구가 있거든요. 한국에. 서울에 여자친구가 있어요. 근데 지금 롱디를 하고 있어서 여자친구 보고 싶을 때도 있고. 또 그리고 사실 한국 사람이 살기에는 한국이 제일 좋은 것 같긴 해요. 제가 느끼기에는. 사실 저도 외국에 살고 있지만 외국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외국에서 산다는 게 편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그럴 때 뭔가 내가 서울에 있었으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문제가 여기서는 문제가 될 때가 있으니까.


Q. 구체적인 에피소드 하나만 얘기해줄 수 있어요?

중국은 만약에 외국인이 이사를 하거나 다른 도시에 방문을 했을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파출소에 가서 신고를 해야 돼요. (24시간이요?) 네. 도착하자마자 지역의 파출소에 가서 내가 외국인인데 지금 이 도시에 잠깐 왔다 라든지, 내가 한국에 갔다 왔다 라든지 이런 걸 보고를 해야 돼요. 근데 제가 광저우로 출장을 갔다가 삼촌 댁에서 잠깐 머무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온 거에요. 제가 귀찮아서 그 등록을 안 했어요. 안 했는데, 그걸 이 사람들이 알고, 제가 광저우를 갈 때 비행기를 타고 가거든요. 그니까 어떻게 파악이 된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파출소에 가서 벌금내고. (웃음) 근데 그게 서럽더라고요. 외국인으로서 외국간 것도 아니고 다른 도시로 온 건데. (그럼 출장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신고를 해야 돼요?) 원래는 해야 되는데 만약에 제가 호텔로 들어가면 또 안 해도 돼요. 호텔에서는 호텔에서 알아서 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따로 할 필요는 없거든요. 제가 보통은 호텔로 가는데 그 때 딱 마침 삼촌 댁에 갔을 때 걸려가지고. (웃음) 


Q. 뭔가 감시가 심하다고 해야하나? 늘 통제받고 있는 느낌일 것 같네요.

중국은 그런 게 있어요. 아무래도 공산국가이다 보니까. 



Q. 항저우가 되게 공기도 안 좋고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자연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세요? 그래도 서울은 한강도 있고 남산도 있고. 

근데 여기가 자연이 없지는 않아요. 여기도 물이 엄청 많은 도시이거든요. 되게 재밌는 게 집집마다 아파트라든지 아파트단지 안에도 작은 개천 같은 게 흐르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잠시만요. 제가 보여드릴게요. 집에서 보이거든요. 밑에 보시면 이렇게 다 흐르는 경우가 많아요. (자연적인 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적이지는 않은데 그래도 나름 풀 같은 것들도 조성을 해놓긴 하더라고요. 여기는 근데 산이 없어요. 한국은 산이 많지만 여기는 다 평지이기 때문에 산도 없고 그렇더라고요. 


Q. 사실 저는 위챗이라는 어플을 몰랐는데 일 때문에 컨택해야하는 분이 지금 중국에 가면 지메일도 안 되고 카톡도 안 될거라고 해서 마침 깔았었거든요. 중국은 원래 그런가요?

네. 지금 상황이 중국이 완전 구글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다 안 되거든요. 얼마 전에 다음도 막혔고요. (카톡은 어떻게 하셨어요?) 카톡은 돼요. 또. (웃음) 카톡도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그리고 사실 이건 불법인지 불법이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VPN이라고 IP를 바꾸는 어플이 있어요. 저는 그걸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걸 사용하면 쓸 수 있거든요. 


Q. 앞으로는 본인의 사업을 의류, 유통 쪽으로 하실 계획이신 거예요? 

사실 저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서 지금 유통도 있겠지만 뭔가 중국인들한테 파는 걸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온 것이기도 하고. (왜요?) 다른 것보다는 시장의 규모 때문에. 이 큰 규모에서 한 번 놀아보고 싶어서? (웃음)



Q. 조금 더 장기적으로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지금 서른도 안 되셨지만 50, 60세에는 뭘 할까 이런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50, 60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너무 먼 미래인 것 같기도 하고. (웃음) 아마 그 때쯤이면 한국에 다시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Q. 음식 같은 건 괜찮으세요?

사실 여기 한식집이 되게 많아요. 물론 맛이 한국의 한식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먹을 만한 정도여서. 그리고 정 먹고 싶으면 요즘에 인스턴트 이런 것도 되게 잘 나와 있기 때문에 냉동으로 된 청국장이라든지, 김치찌개라든지 이런 걸 다 제가 가져와서 끓여먹으면 되거든요. 가끔 그런 것들 먹고. 


Q. 지금 개인적으로 걱정이 되는 일이나 관심사는 뭐에요?

요즘에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결혼? 당장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여자친구랑?) 네. 근데 저도 여기에 자리 잡은 상태가 아니고 여자친구도 뚜렷하게 직장을 잡은 게 아니라, 대학교 졸업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여자친구는. 서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일단 떨어져 있으니까. 진짜 개인적으로는 그런 문제가 있고. (웃음) 또 하나는 중국과 미국이 무역경쟁을 하면서 경제가 안 좋은 상태거든요. 제가 중국에 살면서도 느끼지만 중국경제도 사실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요. 중국경제가 문제가 있으면 저도 어쨌든 베이스를 중국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불안하고. 또 한국과의 관계도, 사실 중국이 한국에 계속 압박을 주잖아요. 너네가 계속 미국에 붙어있으면 우리도 너네를 압박할 것이다 라는 무언의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Q. 서울에서 계속 태어나고 살았다고 하셨는데 서울의 애정하는 장소라든가, 그리운 곳 그런 곳이 있으세요?

저는 아무래도 제가 고시촌 쪽에 살았거든요. 신림동. 그 쪽 살아서 거기 너무 좋아하는 카페들이 많아요. 근데 여기는 맛있는 카페가 없어서 커피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카페랑 맛있는 케이크랑 이런 것? (웃음) 큰 게 생각나는 게 아니라 그런 소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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