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경_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NFS
2019-08-05
조회수 14


박서경(1992년생)

  • 인터뷰날짜: 2019년 6월 21일 
  • 직업: 취업준비생
  • 거주도시(기간): 텍사스 헌츠빌(1년)
  • 사용언어: 한국어/영어


Q. 헌츠빌에는 어떤 계기로 가게 됐어요?

교환학생으로 가서 학교만 다니다가 왔어요. (웃음) 


Q. 교환학생을 가게 된 이유?

일단 저는 영어에 관심이 있었어서 영어를 한국에서보다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니까 영어를 배우고자 교환학생을 가고자 선택을 한거고요. 그래서 미국을 선택한 것도 그렇고, 사실 텍사스 그 학교로 가게 된 건, 솔직히 말씀 드리면 성적에 맞춰서 가긴 했지만 가서 제가 느꼈던 건 텍사스라는 지역이 남부에 있다 보니까 멕시코 애들도 오고 남미에서도 친구들이 오고 그래서 문화적으로 여러 가지로 배울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들려주세요. 

저는 사실 그냥 한국을 떠나고 싶어서 미국을 간 거였는데. (웃음) 헌츠빌이라는 곳이 엄청 시골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 시골이여서 처음엔 실망을 했고, 아무래도 한국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데 거기는 너무 넓어서 차가 없으면 아무데도 돌아다닐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저는 가서 공부만 하다 온 것 같고, 라이드할 기회가 생기면 가끔 여러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제 충격을 받았던 게, 저의 첫 인상이었고, 너무 시골이니까. (웃음) 거기 생활은 말씀드렸다시피 다양한 인종이 있었어요. 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갔는데 막상 가서는 저는 그런 걸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다양한 인종이 있다 보니까 덜 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Q. 텍사스 쪽은 인종차별이 심할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요?

텍사스도 워낙 넓다 보니까 제가 있던 곳은 시골이어서 그래서 조금 시골인심? 이런 것 때문에 더 그런 게 없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한 경험인 것 같기도 해요. 


Q. 생각보다 시골이어서 실망이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 때의 감정이라든가 그 때 들었던 생각을 자세히 얘기해줄 수 있으세요?

저는 기존에 미국을 가본 것은 여행으로 몇 번 가봤어요. 그렇다보니까 시골로는 전혀 가본 적이 없었고 하와이나 뉴욕 가봤거든요. 그래서 두 개 도시와 비교해보면 헌츠빌은 정말 시골이어서 저는 아무리 찾아보고 간다고 하지만 실제로 본 것과는 다르잖아요. 그래서 기분을 말씀드리자면 차가 없었기 때문에 막막하기도 하고, 차가 없으면 벗어나지를 못 한다는 이런 생각에 막막함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Q. 라이드할 기회가 생기면 다른 도시도 갔다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거기에 이제 살고 있는 유학생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차가 있어서, 아니면 다른 친구들이 다 차가 있어서 한 시간 정도면 휴스턴에 갈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휴스턴도 가고 아니면 방학이나 길게 시간이 될 때 다른 주에 놀러가고 했었어요.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까 기회가 될 때마다 떠나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Q. 거기는 농촌? 이런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네. 근데 우리처럼 논밭이 있다기보다 초원? 뭐라고 해야 되나, 광야? 그냥 평지가 되게 많고, 헌츠빌 그 쪽에 큰 교도소가 있었어요. 큰 학교랑 교도소 이렇게 두 개 있었어요. 어두운 느낌이었어요. 


Q. 처음에 갔을 때 무섭고 두렵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조금 그렇기도 했는데 그래도 친구들을 잘 사귄 것 같아요. 그래서 외로울 틈도 없이 정신없이 지냈어요 사실. (웃음) 


Q. 비교적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겠네요?

네. 지금은. 좀 후회는 돼요 사실. 지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이동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활동범위는 좁았겠지만 너무 학교에 살지 않았나 그런 후회는 조금 돼요.



Q. 거기서는 어떤 공부를 했어요?

교환학생이니까 제 전공을 들었는데 사실 미국 사람들의 수업 시스템을 잘 모르고 가서, 예들 들어 18학점 이렇게 신청을 했는데 거기는 워낙 학기 중에 과제가 많아서 현지인들도 거의 12학점 이렇게 듣더라고요. 저는 잘 모르고 18학점을, 저는 교환학생이니까 그렇게 들어야 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들었고 되게 엄청 힘들었어요 사실. 그래서 저는 국제통상이랑 영어영문을 복수전공을 하고 있어서 두 가지 수업을 주로 들었어요. 


Q. 18학점이면 많이 들었네요.

네. (웃음) 사실 너무 울면서 다녔던 것 같아요. 맨날 도서관에. (웃음) 그 때 한창 페이스북이 유행했을 때인데 다른 친구들이 다른 학교 간 것 보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러는 것 같았는데 저는 맨날 도서관에 있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었어요. (웃음)


Q. 그럼 지금 전공이 국제통상이에요?

네. 제가 대학원을 나왔는데 대학원을 영어교육으로 갔고 학부 때는 국제통상이랑 영어영문을 전공했어요. 


Q. 왜 그 전공을 선택했어요?

가장 큰 건, 영어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영어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영어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전공이어서 선택했어요. 


Q. 왜 영어로 일하는 걸 하고 싶어 하셨어요? 계기가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어렸을 때 그렇게 많이 간 건 아니지만 가끔씩 해외에 여행으로 가거나 아니면 초등학교 때 한 번 학교에서 가는 어학연수를 호주로 갈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많이 노출이 되어 있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국제청소년축제나 이런 게 있으면 그 때 참여를 몇 번 하기도 하면서 노출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영어에. 그래서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또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외국 문화 속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교환학생 갔다 오고 나서 어떠셨어요? 계속 해외 쪽으로 가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이 들엇어요?

음.. 여행으로는 가고 싶은데 기회가 된다면 잠깐 살 수도 있겠죠? 근데 사는 건 한국이 편한 것 같고 그래도 기회가 있으면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한 번 나가보니까. 


Q. 왜 한국이 더 편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교통수단도 그렇고 일처리 하는 것도 거기 애들이 좀 느려서. 제가 원래 한국인이니까 그런 생활이 익숙해서 미국이나 그런 시스템이 불편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Q. 교환학생할 때 헌츠빌에서 휴스턴도 갔다 오셨다고 했는데, 휴스턴은 어떤 곳이에요?

헌츠빌이 완전 시골이었다면 휴스턴은 수원? 이 정도 느낌. (웃음) 쇼핑몰도 있고 사람도 많이 살고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웃음) 쇼핑한다고 해도 휴스턴에서 하고 쇼핑가는 느낌? 한국 사람도 많고. 헌츠빌에는 몇 명 빼고는 없었어요. 10명도 안 됐어요. (아시아인도 별로 없었어요?) 아시아인도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중국인? 아무튼 아시아인이랑 한국 사람 별로 없는 워낙 시골이어서. 근데 휴스턴은 확실히 많이 살 더라고요. 


Q. 거기 사는 친구들은 휴스턴으로 자주 놀러 가나요?

네. 걔네는 뭐 차가 있으니까 자주 갔던 것 같고 주말에도 만약에 헌츠빌에 사는 친구들이 아니면 집에 가끔씩 가고 그랬던 것 같아요. 


Q. 통학도 하고 그러나요?

아마 있긴 있었을 텐데 잘 기억이 안나요. 근데 저희 한국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서 지방에 있는 학교고 만약에 집이랑 거리가 두 시간 거리가 된다면 주말마다 집에 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특이하게 거기는 자주 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는 20살이 되면 독립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저희는 매주 부모님이 계신 집에 가지만 걔네들은 매주 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Q. 저는 사실 미국을 한 번 밖에 못 가봐서, 뉴욕도 너무 가보고 싶은데 아직 못 가봤거든요. 뉴욕이랑 하와이 다녀와 보셨다고 하셨잖아요. 뉴욕은 놀러 가신 건가요? 

뉴욕은 두 번을 갔는데 한 번은 학교에서 갔는데 필드트립? 이런 것 해서 설문조사 같은 걸 했었어요. 한 번은 제가 NGO단체에서 일을 했었는데 거기에서 인솔자로 가긴 했지만 거의 여행 같은. (웃음) 


Q. 두 번 다 일이랑 관련해서 간 거네요?

네. 근데 여행도 많이 했으니까 한 50대 50인 것 같아요. 


Q. 뉴욕은 어떠셨어요?

뉴욕은 확실히 좀 정신이 없고 저는 그래도 뉴욕이 큰 도시니까 서울이랑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대중교통이나 이런 시스템적으로는 너무 낙후되어 있고 그냥 사람이 되게 많고 좀 쇼핑몰이나 이런 게 큰? 그런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시스템이나 이런 건 한국에 훨씬 못 따라가는 것 같았어요. 깨끗하지도 않고. 


Q. 대체로 서울이 좋다는 걸 깨닫고 오신 것 같아요. 맞나요?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글쎄요. (웃음) 잘 모르겠어요. 


Q. 서울이 더 아쉬운 점 같은 건 느낀 적 없으셨어요? 뉴욕이나 휴스턴이나 외국의 대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 사람이 몰리는 곳에 너무 몰리는 것? 예를 들면 명동이라든지, 강남이라든지. 아무래도 서울 지역이 좁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어쩔 수 없는 부분. 근데 미국은 특히 땅이 넓어서 타임스퀘어 이런 데는 관광객 때문에 붐비긴 하지만 또 다른 지역도 가볼 곳이 많은데 서울도 많기는 하지만, 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웃음)



Q. 1년 교환학생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가셨다고 했는데, 초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오셨어요?

저는 조금 그거는 후회가 되는 부분이, 영어를 공부를 제가 같이 했어야 했는데, 공부를 안 하고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만 얘기를 하니까 영어로 얘기하는 두려움이나 없어지고 발음이나 이런 게 자연스러워졌지만 실력이 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웃음) 


Q. 그 때의 경험이 지금 앞으로 진로라든가 개인적으로 가치관이라든가 이런 것에 뭔가 영향을 준 건 없으셨어요?

일단은 문화적인 다양성에 대해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도 다양성에 있어서 높은 마인드를 가지게 된 것 같고 커리어에 있어서는 그렇기 때문에 저도 좀 한국 사람들한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지금 국제교육 쪽에 관심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한국 친구들이 외국에 나갈 수 있는 코디네이션?을 한다든지, 외국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정착을 한다든지 이런 것에 관심이 생겨서 그 이후로도 짧게 인턴이나 계약직으로 근무를 조금 했었고 지금도 그 쪽으로 알아보고 있어요.


Q.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깊어졌다는 것은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 또는 잘 이해하게 됐다 이런 것일까요?

네. 거부감이라고 할 수도 있고 워낙 제 생각에는 한국 사람들은 타인 시선들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외국보다는. 그런 것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오히려 거기서는 저도 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사람들을 보고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그런 것들은 보면서 아 이런 것들은 한국보다 편하다 라는 생각이 오히려 들기도 했고 그것 때문에 불편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Q. 그래서 서울에 와서 더 편해지신 것 같아요?

네. 오히려 좀 제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기는 해요. 


Q. 좋은 변화인 것 같네요. 그러면 지금 주로 그런 방향으로 직장을 찾아보고 계신 거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 어떤 산업분야? 라고 해야 되나?

저는 우선 교육 쪽에 관심이 있어서 교육대학원에 진학을 했던 거고, 사실은 영어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교육대학원을 간 거였는데, 막상 가르치는 거랑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교사는 제 특성이랑 조금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고 차라리 그런 것보다 문화행사를 기획한다든지 아니면 외국학생들에게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준다든지 공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이런 행정서비스가 잘 맞는 것 같아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임용시험은 보지 않는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Q. 왜 교사가 본인이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셨어요?

저는 영어를 사용해서 일을 하는 걸 좋아하는 거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건 일단 크게 재능도 많이 없는 것 같고 별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 그게 아닌 것 같다는 걸 교생실습 하면서 좀 많이 느꼈어요.



Q. 지금 하는 언어가 한국어랑 영어 인 것 같은데 혹시 다른 언어는 관심 없으세요?

지금 일본어를 배우고 있기는 해요. 일본어를 오랫동안 배우기는 했는데 문법만 많이 배워서 사실 제가 전에 했던 일이 국제교류처에서 일을 했었는데 대학교에. 거기는 언어권별로 나뉘어져 있거든요. 사실 일본어권 모집하는 공고였는데 워낙 그 쪽으로 일을 하고 싶어서 지원을 해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제가 일본어를 못 하다 보니까 영어로 일을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본어도 조금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에 공부를 하고 있어요.


Q. 그럼 지금 계속 서울에서 태어나고 생활하신 거예요?

아뇨. 저는 고향은 여수이고 서울에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한 건 한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Q. 여수는 자주 가세요?

자주 못 가요. (웃음) 내일 오랜만에 가기로 했어요. 


Q. 여수에서 서울 올라오신 건 학교 때문인가요?

학부는 천안에서 나왔고 서울은 일 시작하고 올라왔어요. 그리고 대학원도 다니고 하면서 계속 있었죠. 


Q. 서울 오니까 어떠셨어요?

제가 처음에 학교 때문에 올라온 건데, 저희 학교도 워낙 시골이거든요. 그 때도 시골이어서 되게 실망을 했어요. (웃음) 왜냐면 저는 사실 지하철이 있는 곳이면 다 서울이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서울도 아니고 심지어 경기도도 아니어서 그래서 제가 주말마다 서울에 오는 걸 좋아했어요. 친척언니가 서울에 살아서 주말마다 일부러 서울에 나오면서 지내곤 했는데, 일단은 뭔가 해방감을 느껴서 좋았고 제가 사고 싶은 거나 가고 싶은 데가 있으면 편하게 갈 수 있어서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Q. 시골보다는 도시를 좋아하는 스타일 인 것 같아요. 

근데 또 지금은 모르겠어요. 그 때는 막 올라왔으니까 로망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에 좀 살아보고 나니까 오히려 여수 같은 데는 굳이 여행을, 힐링이라고 하는 여행을 굳이 가지 않아도 주변에 볼 게 되게 많거든요. 조금만 나가도. 서울은 그게 되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디 가고 싶어도 가기 어렵고. 뭐 갈 수는 있지만 심리적으로 먼 거리, 거리적으로도 멀기도 하고, 그리고 뭔가 가도 다 알려진 관광지들을 가잖아요. 그런 게 지방이랑 조금 비교했을 때 아쉬운 것 같아요. 서울에 살게 된다면. 


Q. 서울 근처에 여행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가기 힘들다? 그런 건가요? 

네. 서울 자체도 갈 데도 많지만 서울에 살면 많이 가니까 서울을 떠나고 싶을 때 막상. 


Q. 서울을 떠나고 싶을 때 본인만의 찾는 안식처 같은 곳이 있으세요? 서울 안도 좋고 근처도 좋고. 

요즘에는 그게 딜레마에요 사실. 벗어나고 싶어도 다 아는 곳 같고 다 가본. 제가 남자친구가 있어서 다 돌아다니거든요. 근데 이제 어딜 가도 똑같은 데 같고 그래요. (웃음) 근데 얼마 전에 정말 오랜만에 창경궁을 갔었는데 음악축제 이런 걸 하더라고요. 또 그런 걸 볼 수 있는 건 또 서울의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Q. 문화생활이 풍부하니까?

근데 뭐 딱히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도 아니라서. (웃음) 그런 것 같아요. 가끔씩 하면 좋은?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중에 외국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잘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소개하고 이런 일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외국인 친구들이 서울에 온다고 하면 어디를 소개해주고 싶으세요?

되게 많았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웃음) 얼마 전에 갔던 창경궁도 밤에 산책하는 것도 되게 좋은 것 같고, 그런 음악축제 열리면 가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제가 저번에 일했을 때 외국인 친구들 오면 종로에 한식 체험관인가 그런 게 있거든요. 직접 불고기를 만들어 볼 수 있고 뭔가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것 같은데 그런 곳에 아예 데려가서 제대로 배우게 할 수도 있고. 또 제 친구들 보면 지하상가 이런 데도 되게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런 곳 데려가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Q. 관광공사 이 쪽으로 가도 잘 맞으실 것 같은데, 그 쪽으로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음.. 관광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서. (웃음) 교육 쪽에 웬만하면 있고 싶어요. 국제교육 쪽. 


Q. 조금 더 장기적으로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요즘 워낙 정년퇴직이라는 것도 별 의미가 없고 앞으로 제2, 제3의 직업을 가져야 될 수도 있는데 더 미래에는 어떻게 살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세요? 내가 한 50세 쯤 되면 뭘 할까 하는 생각.

좀 막연할 수도 있는데 저는 전 직장에서 일했을 때 재미가 있었거든요. 가능하다면 대학교 교직원, 특히 국제교류 쪽에 있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일단 여기가 외국계 학교이기 때문에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영어를 가르칠 것 같기도 하고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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